아침에 눈을 뜨고 샤워를 할 때, 우리는 무심코 플라스틱 통을 집어 듭니다. 바디워시, 샴푸, 컨디셔너까지 욕실은 플라스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어느 날 이 일상적인 장면이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플라스틱 없이 샤워할 수는 없을까?”
그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 제로웨이스트 바디워시였습니다. 오늘은 한 달간 제로웨이스트 바디워시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환경을 생각한 실천이 얼마나 일상 속에서 가능한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제로웨이스트 바디워시란?
제로웨이스트 바디워시는 플라스틱 포장 없이 고체형이나 리필형으로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일반적으로 종이 포장, 금속 케이스, 생분해성 포장을 사용해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합성 계면활성제 대신 천연 성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내가 선택한 제품은 고체형 바디워시로, 성분은 코코넛 오일, 시어버터, 천연 향료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무포장 또는 최소한의 종이 포장 상태로 배송되었고, 사용 후 남는 것은 오로지 깨끗한 손뿐이었습니다.
2. 첫 사용 – 기대 반, 걱정 반
처음 고체형 바디워시를 손에 쥐었을 때, 솔직히 ‘이 작은 덩어리로 몸을 다 씻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온수로 몸을 적시고 바디워시를 문지르니 생각보다 풍성한 거품이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향은 인공적인 강한 향이 아니라, 자연에서 온 듯 은은한 허브 향이었고, 거품 역시 부드러워 피부 자극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세안 후 끈적임 없이 개운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한 달 사용하며 느낀 변화
한 달간 제로웨이스트 바디워시를 사용하면서 피부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건조함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겨울철에도 바디로션을 덜 발라도 될 만큼 피부가 매끄럽게 유지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피부 트러블이 줄었다는 점입니다. 등과 가슴 부위에 종종 생기던 작은 뾰루지가 눈에 띄게 줄었고, 전체적으로 피부톤이 균일해졌습니다. 화학 성분 대신 천연 성분이 피부에 부담을 덜 준 결과라고 느꼈습니다.
4. 사용법과 관리법 – 오래 쓰는 꿀팁
- 샤워 전 바디워시를 충분히 적셔 거품을 낸 후 사용
- 사용 후에는 물기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 비누 받침대에 보관
- 조금씩 절약해 쓰면 1개로 약 2개월 사용 가능
- 여름철엔 냉장 보관하면 형태 변형 방지
- 가벼운 마사지용 거품망을 사용하면 거품 풍성도 UP
특히 사용 후 바디워시를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기를 충분히 빼야 오래도록 단단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제로웨이스트 바디워시의 장점
- 플라스틱 포장 제로 → 쓰레기 발생 최소화
- 천연 성분 기반 → 피부 자극 감소
- 풍성한 거품과 자연스러운 향
- 가볍고 휴대성이 좋아 여행용으로도 적합
- 환경과 개인 건강을 동시에 생각한 선택
이러한 장점들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넘어, 나의 소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매일 쓰는 작은 물건 하나지만, 그것이 쌓이면 큰 변화가 가능하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6.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제로웨이스트 바디워시에도 솔직히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첫째, 사용량 조절이 쉽지 않아 초반에는 금방 닳을 수 있습니다. 둘째, 습기가 많은 욕실에서는 보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리고 제품에 따라 향이 약하거나, 거품이 일반 바디워시만큼 풍성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법에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습니다.
7. 제로웨이스트 바디워시 실천 팁
- 구입할 때 재활용 가능한 포장 여부 확인
- 샤워 직전에만 물에 적셔 사용 → 절약 가능
- 비누망이나 거품망과 함께 사용하면 거품 증가
- 여름철 보관은 통풍 좋은 장소에
- 여행 시에는 작은 틴 케이스 활용
이런 팁을 지키면 제로웨이스트 바디워시를 더 오래, 더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 역시 초반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는 제로웨이스트 샤워 루틴에 완전히 적응했습니다.
8. 제로웨이스트 샤워의 확장 – 비누, 샴푸바까지
제로웨이스트 바디워시를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제품에도 관심이 갔습니다. 고체 샴푸바, 천연 수세미, 리필형 스킨케어 제품 등, 욕실 전체를 제로웨이스트 존으로 바꾸는 즐거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지만, 하나씩 바꿔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습니다. 작은 변화가 일상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결국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9. 결론 – 작은 선택이 만드는 큰 변화
나는 제로웨이스트 바디워시를 사용하면서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소비한 것이 아니라,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작은 시작을 경험했습니다. 샤워라는 일상적인 행동이 이제는 나와 지구 모두를 위한 실천이 되었습니다.
당신도 오늘부터 제로웨이스트 바디워시로 샤워를 시작해 보세요. 작지만 꾸준한 선택이 결국 큰 변화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