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고를 때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는 사람은 많지만, 그 제품이 동물실험을 거쳤는지,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었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 역시 그랬습니다. 어느 날 뷰티 유튜버의 영상을 보다가 ‘비건 화장품’이라는 개념에 처음 주목하게 되었고, 그 순간 나는 결심했습니다. “한 달간 비건 화장품만 사용해 보자.”
오늘은 그 한 달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건 화장품의 장단점, 제품 추천, 피부 변화, 사용 팁까지 모두 정리해서 공유해보려 합니다.
1. 비건 화장품이란?
비건 화장품은 말 그대로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을 뜻합니다. 벌꿀, 밀랍, 케라틴, 콜라겐 등 흔히 쓰이는 동물성 원료 대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며, 제조 과정에서도 동물 학대나 착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됩니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비건 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브랜드들도 적극적으로 인증을 받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나 역시 그 흐름 속에서 한 달간 직접 실천해보고자 했습니다.
2. 사용한 제품 리스트
내가 선택한 비건 화장품 브랜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디어달리아 – 립밤, 틴트
- 멜릭서 – 립스크럽, 비건 립밤
- 아로마티카 – 샴푸, 바디로션
- 더마토리 – 비건 토너
- 닥터올가 – 클렌징폼, 크림
이 제품들은 모두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이며, 패키지에도 ‘Cruelty Free’, ‘Vegan Certified’ 로고가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구성은 스킨케어, 바디케어, 메이크업까지 전체 루틴을 아우르도록 구성했습니다.
3. 비건 화장품 사용 방법
일반 화장품과 사용법은 동일하지만, 몇 가지 팁을 적용했습니다:
- 제품 보관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유통기한을 꼼꼼히 확인
- 복합성 피부 기준으로 토너 → 세럼 → 크림 → 선크림 루틴 구성
- 색조는 2~3종으로 간단히, 착색형 제품은 클렌징에 주의
- 전 성분 확인을 습관화하여 내 피부에 맞는 제품 선택
비건 제품이기 때문에 피부 자극은 적었지만, 개인 피부 타입에 따라 호불호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천연 성분 위주의 제품이 많아 간혹 발림성이나 흡수 속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한 달 사용 후기 – 피부의 반응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피부가 편안해졌다는 점입니다. 예민한 계절이던 3월에도 트러블이 거의 생기지 않았고, 특히 크림과 세럼의 흡수력은 예상보다 뛰어났습니다.
또한 제품에서 나는 자연 유래 향이 인공적인 향수와 달리 부담스럽지 않고 은은해서 매일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사용 초기엔 다소 ‘순한 느낌’이 아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안정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5. 비건 화장품의 장점
-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 배제 → 윤리적 소비 실천 가능
-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적음 → 천연 유래 성분 위주
- 환경 보호 → 생분해 가능한 성분, 지속 가능한 패키징
- 브랜드 철학에 신뢰감 부여 → 가치 있는 소비 경험
비건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제품 하나에도 가치가 담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피부에 좋기 때문이 아니라, 나의 선택이 동물과 지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6. 불편했던 점도 솔직히
물론 단점도 있었습니다. 첫째, 구매처가 제한적이고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입니다.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구매가 더 용이했고, 일부 제품은 배송 기간이 길었습니다.
둘째, 비건이라고 해서 모두 100% 내 피부에 맞는 건 아니었다는 점. 천연 향이 오히려 민감한 사람에겐 자극이 될 수도 있기에, 패치 테스트는 꼭 필요한 단계였습니다.
7. 실천 팁 – 비건 뷰티 쉽게 시작하는 법
- 기존 루틴에서 1~2개 제품만 비건으로 전환해 보기
- ‘비건 인증’ 마크가 있는 제품부터 고르기
- 브랜드 공식몰 또는 인증 마켓에서 구매 시 더 안전
- 용기·패키징까지 지속 가능성 있는지 함께 고려
이러한 접근은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고, 한 번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확장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나도 처음엔 립밤 하나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메이크업 제품까지 전환하고 있습니다.
8. 브랜드별 만족도 정리
브랜드 | 제품군 | 장점 | 단점 |
---|---|---|---|
디어달리아 | 립/베이스 | 비건 + 고급스러운 패키지 | 가격대가 높음 |
멜릭서 | 립케어 | 성분 안전성 / 가격 합리적 | 리필 제품 없음 |
아로마티카 | 헤어/바디 | 리필 시스템 / 향이 좋음 | 매장 접근성 낮음 |
결론 – 아름다움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나는 비건 화장품만을 사용해 본 한 달 동안, 단지 피부 변화 이상의 것을 느꼈습니다. 내 소비가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그 가치를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건 화장품은 단지 착한 제품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를 위한 선택이면서도, 지구를 위한 실천이 되는 뷰티 루틴입니다. 이제 당신도, 하나의 화장품에서부터 그 변화를 시작해 보세요.